개성있는 목소리의 비밀
사람마다의 개성 있는 목소리를 살려야 한다?
얼굴을 보지 않아도 목소리만 들으면 그 사람의 얼굴이 떠오른다. 또 범인을 추적할 때 목소리를 검사하는 성문분석이라는 것도 있다. 사람의 목소리도 분석을 해보면 손가락의 지문처럼 모두 다르다고 한다. 사람마다의 목소리는 선천적으로 타고난다고 말하기도 한다. 사람의 얼굴이 모두 다르듯이 목소리도 사람마다 모두 다른 것이 당연한 것 같다.
그런데 성대를 살펴보면 사람마다 큰 차이를 볼 수 없다. 물론 크기가 다르고, 두께가 다르고, 움직임이 조금씩 다르긴 하다. 이것이 목소리를 낼 때 차이를 줄 수도 있다. 하지만 사람마다의 개성 있는 목소리 색깔을 생각해 보면, 이정도의 차이가 그런 큰 차이를 만들 것 같지는 않다. 사람마다의 다양한 목소리를 내는 것은 타고난 약간의 성대의 차이와 더불어 어려서부터 습득된 발성, 발음 습관이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우리는 목소리를 흉내 내면서 동물소리, 애기소리, 할아버지 목소리 등을 만들어 내기도 한다. 이런 목소리를 내는 방법이 어려서부터 자연스럽게 습득이 되어 생활에서 사용된다면 우리는 애기 목소리를 내는 어른이 될 수도 있고, 동물소리를 자연스럽게 내는 어른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
결국 사람의 목소리는 후천적으로 어떻게 습득이 되느냐에 따라 다양한 목소리로 나타날 수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어릴 때부터 좋은 목소리로 만들기 위한 훈련이 자연스럽게 이루어 진다면 대부분 사람들의 목소리는 모두 좋은 목소리로 변할 수도 있는 것이다.
하지만 세상의 모든 사람들이 좋은 목소리로 소리를 낸다면, 그 사람이 그 사람 같고, 같은 목소리를 내어서 재미없는 세상이 될 것 만은 확실한 것 같다. 실제로 성악을 하는 사람들의 목소리를 들어보면 목소리에 전문가가 아닌 사람은 대개 비슷한 목소리로 들리는 것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특히 성악가의 노래를 들어보면 한국 성악가나 외국 성악가나 목소리가 대부분 비슷하게 나는 것을 알 수 있다. 성악 발성이라는 것이 가장 자연스러운 발성을 유도해서 성대 전체를 잘 사용하면서 성대의 손상을 최소화 하는 가장 좋은 발성법이기 때문에 그렇다. 그것과 반해서 대중 음악을 하는 사람들의 목소리는 가수마다 저마다의 다양한 독특한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 그래서 목소리에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누구의 목소리인지 쉽게 알 수 있다. 그것은 그 가수가 어려서부터 이미 형성되어 있는 발성 습관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자기만의 독특한 발성으로 노래를 하기 때문인 것이다. 그러다 보니 성악가들 보다는 대중음악 가수들이 훨씬 성대 손상이 많은 것이 사실이다. 실제 성악가들은 마이크를 쓰지 않고, 굉장히 큰 소리로 노래를 하지만 성대 질환의 발생은 많지 않은 편이다. 오히려 마이크를 사용하여 큰 소리가 필요 없는 대중음악 가수에서 더 성대질환이 많이 발생하는 것은 무언가 맞지 않는 현상인 듯 느껴지기도 한다.
어떤 사람은 가수 개개인의 독특한 목소리 개성을 살려서 노래를 할 수 있도록 도와 주는 것이 가장 좋다고 말하기도 한다. 그러나 성대의 입장에서 본다면 그 가수가 좋은 발성을 갖고 있다면 모를 까, 그렇지 않다면 좋은 발성을 내도록 연습을 시켜서 좋은 발성으로 노래를 하도록 하여야, 후일 성대 질환을 예방하면서 좋은 노래를 부를 수 있게 될 것이다. 물론 그리하다 보면 목소리가 대부분의 가수들이 비슷하게 나는 양상을 보일 수 있다. 운동선수를 보자. 수영 선수의 수영 폼이 모두 비슷한 것과 같은 것이다. 전문가가 아닌 입장에서 보면 대부분의 수영 선수의 폼은 모두 비슷하다. 그 가운데서 자기만의 독특한 연습과 무엇인가가 세계 최고의 기록을 만드는 것이다. 노래 역시 근육을 사용하는 운동과 같아서, 기본적인 가수가 되기까지는 기본기가 갖추어 져야 하고, 그러다 보면 대부분의 가수가 비슷한 발성법과 목소리를 내게 된다는 것이다. 그것이 성악에서 나타나고 있는 현상인 것이다. 아직 대중음악 가수들에게는 이런 원리가 적용되지 않는 것인가?
내가 좋아하던 젊은 가수들이 몇 년 만 활동을 하면 목소리가 변하고, 성대 수술을 하고, 목소리가 변한다는 이야기 심심치 않게 듣게 된다. 아직 어리고 젊은 가수들이 한창 노래하고 일할 나이에 그런 경험을 한다는 것은 가수로서는 득보다는 해가 많은 경험이 아닐까 싶다.
나는 성악가의 목소리도 좋지만 대중음악 가수의 개성있는 목소리도 좋아한다. 내가 좋아하던 가수의 개성 있는 목소리를 오랫동안 들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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