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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 방치하면 안되는 '개미 목소리'…성격 탓 아닌 잘못된 발성습관 원인 [쿠키뉴스]
2015.04.23 / 지면보도

"[쿠키뉴스=송병기 기자] 학교 생활을 시작한 아이들도 이제 두 달이 지났다. 이 때쯤이면 부모는 아이의 학교 생활이 궁금하다. 새로운 환경에 잘 적응하고 있는지, 수업에는 적극적으로 참여하는지, 친구들과는 잘 어울리고 있는지 이것 저것이 궁금하다. 그런데 만약 아이가 말을 할 때마다 기어들어가듯 작은 목소리를 낸다면 학교생활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실제로 말을 할 때 지나치게 작은 소리를 내거나 기어들어가듯 말 끝을 흐리는 아이들을 흔히 볼 수 있다. 보통 아이가 작은 목소리를 낼 때 부모들은 낯선 환경에 적응을 잘 하지 못해서, 혹은 원래 부끄러움을 많이 타는 성격이라 크면 괜찮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러나 이는 소심한 성격 탓이 아닌 잘못된 발성습관에 기인하는 경우가 많다.
안철민 프라나이비인후과 원장은 “아이가 말을 할 때 지나치게 작은 목소리를 낸다면 발성습관을 체크해 볼 필요가 있다”며 “무엇보다 어릴 때 잘못 길들여진 발성습관은 성인이 되어서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고, 이는 단순히 작은 목소리를 내는 것뿐만이 아니라 음성질환으로도 발전할 수 있는 만큼 반드시 한 번쯤은 검사를 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개미 목소리, 호흡·발성·공명·발음 중 하나만 잘못 되도 나타날 수 있어
목소리의 시작은 들이쉬고 내쉬는 호흡이다. 폐 속의 압축된 공기가 호흡을 통해 후두를 거쳐 성대를 통과할 때 성대의 근육이 운동하면서 목소리가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목소리를 내기 위해서는 호흡과 발성, 생성된 목소리가 증폭되는 공명, 발음 이 네 가지가 유기적으로 작용해야 한다. 만약 이들 중 하나만 제대로 작용하지 못해도 정상 목소리를 내기 어렵다.
기어가듯 작은 목소리를 내는 것도 마찬가지다. 작은 목소리를 내는 아이는 일단 호흡이 매우 약하다. 호흡은 목소리를 만드는 원동력이며, 호흡만 제대로 해도 성대를 자유롭게 조절해 원하는 소리를 낼 수 있다. 약한 호흡은 발성에도 영향을 미친다. 호흡을 통해 들숨과 날숨이 이루어질 때의 공기가 성대를 떨리게 하면서 소리가 나는 발성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 다양한 소리와 톤을 만들 수 없게 된다.
목소리가 증폭되는 공명도 영향을 받는다. 성대 자체의 진동만으로도 소리를 낼 수는 있지만 이 때의 소리는 너무 작기 때문에 울림이 없으면 전달이 어렵다. 공명은 소리를 증폭시키는 역할을 하고, 공명된 소리는 보다 상대방에게 잘 전달되고, 크고 부드러우면서 울림이 있는 음색을 만든다.
그러나 작은 목소리를 내는 아이는 공명 과정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또한 소리를 제대로 내지 못하면 발음 역시 제대로 할 수 없게 되고, 이는 곧 말하는 것 자체에 두려움을 느껴 성격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
◇개미 목소리 방치하면 성격에도 영향
이처럼 작은 목소리를 내는 것은 단순히 성격 탓이 아닌 호흡-발성-공명-발음 네 가지가 유기적으로 작용하는 발성습관의 문제일 수도 있는 만큼 정확한 원인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무엇보다 잘못된 발성습관으로 생긴 개미 목소리를 방치하면 점점 더 소심하고 내성적인 성격이 될 수 있고 이러한 성격이 성인으로까지 이어지면 사회생활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적극적으로 개선하는 것이 좋다.
기어가듯 작은 개미 목소리는 음성언어치료를 통해 개선이 가능하다. 음성언어치료는 이비인후과 전문의의 발성기관 검사를 통해 문제점을 파악한 후, 언어치료사를 통해 제대로 된 발성을 훈련하는 치료다. 호흡-발성-공명-발음 네 가지를 기초부터 훈련하며, 보통 주 1~3회씩 최소 3개월 이상 꾸준히 하면 충분히 효과를 볼 수 있다.
안철민 원장은 “음성언어치료는 발성습관이 고착화되기 전인 어린 나이에 일찍 시작할수록 보다 짧은 기간 내에 효과적인 치료가 가능하다”고설명하며, “더불어 잘못된 발성습관은 연축성 발성장애, 성대결절 등과 같은 음성질환을 유발할 수도 있는 만큼 정기적인 목소리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songbk@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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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아이가 어릴 때 잘못 길들여진 발성습관은 성인이 되어서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고, 이는 음성질환으로도 발전할 수 있는 만큼 반드시 한 번쯤은 검사를 해 봐야 한다고 합니다. 이에 관련해서 원장님께서 도움 말씀 주셨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