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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 거칠고 쉰 목소리 내는 아이, 음성질환 가능성 주의 [아크로팬]

2014.06.16 / 지면보도

요즘 아이들의 성장속도는 과거에 비해 매우 빨라졌다. 실제로 교육부가 발표한 ‘2013년 학교건강검사 표본조사’에 따르면 초등학교 남녀 학생의 키는 10년 전에 비해 각각 2.2cm, 1.4cm 커졌고, 몸무게는 남학생 기준 최고 2.5kg이 늘었다고 한다. 이처럼 빨라진 아이들의 성장속도 때문에 부모들은 간혹 오해를 하는 경우도 있다. 특히 아이의 목소리는 가장 헷갈리기 쉬운 변화 중 하나인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

아이의 목소리가 나이에 비해 어른스럽거나 특히 남자 아이가 굵고 거친 목소리를 내는 경우, 대다수의 부모는 아이의 변성기를 의심한다. 성장속도가 빠른 만큼 목소리의 성장도 빠르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러나 신체 성장 속도가 빠르다고 해서 반드시 목소리 성장도 빨라지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아이의 갑작스런 목소리 변화는 음성질환을 알리는 신호일 수 있다.

이에 음성언어치료전문 프라나이비인후과 안철민 원장은 “만약 아이가 말을 할 때마다 소리를 지르고 악을 쓴다면 이는 음성질환을 유발할 수 있는 잘못된 발성습관일 수 있기 때문에 아이의 갑작스런 목소리 변화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고 설명하며, “특히 변성기를 앞두고 있다면 변성기 때의 목소리가 성인 목소리를 결정 짓는 만큼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한다.

변성기는 2차 성징에 의해 목소리가 변화하는 시기로 보통 12~13세경에 시작된다. 목소리가 1~3 옥타브 정도 낮아지면서 음의 높이가 불안정해지고, 쉰 목소리가 나오는 것이 특징이다. 초기에는 고음이 잘 나지 않고, 약간의 쉰 목소리만 있지만 중기가 되면 더욱 심해진다. 후기에 낮고 안정된 소리가 지속적으로 나면 변성기를 지난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런데 문제는 성대결절, 성대폴립과 같은 음성질환이 있어도 쉰 목소리가 난다는 것이다. 그러나 변성기는 2차 성징에 의한 인두의 급격한 성장에 의해 목소리가 변화하는 것이고, 음성질환은 잘못된 발성습관이 원인으로 작용해 목소리 변화를 유발한다는 차이점이 있다. 따라서 평소 아이가 말을 할 때 소리를 지르고, 악을 쓰는 등 자신의 음역대에 맞지 않는 과도한 발성습관을 지속적으로 한다면 음성질환을 의심해 봐야 한다.

성대결절은 과도한 발성을 지속적으로 할 경우, 성대 점막에 무리한 진동이 생겨 일종의 굳은 살이 생기는 것이다. 쇠를 긁는 듯 거칠고 쉰 소리를 내고, 통증이나 이물감이 느껴지기도 한다. 단 한 번의 과도한 발성으로 성대에 충격이 생기는 성대폴립도 주의해야 한다. 갑자기 악을 쓰거나 고함을 지르면 순간적으로 성대의 미세혈관이 터져 출혈이나 부종이 발생하는 것이다. 특히 아이들은 성인에 비해 성대 점막이 약해 성대폴립에 더욱 노출되기 쉽다.

만약 갑작스레 변한 아이의 목소리가 변성기인지 음성질환인지 헷갈린다면 이비인후과 전문의를 통해 후두내시경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무엇보다 아이 때의 목소리 관리는 평생의 목소리를 결정 지을 수도 있는 만큼 평소 아이의 목소리 변화에 귀를 기울이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성대결절, 성대폴립 등과 같은 음성질환은 목소리 남용, 오용 등 잘못된 발성습관이 가장 큰 원인인 만큼 개선이 필요하다. 아이의 성대가 건조해지지 않도록 물을 자주 마시게 하고, 과도하게 악을 쓰고 소리를 지르는 습관은 주의를 주는 것이 좋다.

부모의 교육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면 음성언어치료를 고려해 볼 수 있다. 음성언어치료는 이비인후과 전문의를 통해 성대 구조 및 발성 상태를 검사하고, 언어치료사를 통해 발성습관을 개선하는 것이다.

안 원장은 “아이들의 경우, 성인에 비해 발성습관이 완전히 굳어진 상태가 아니기 때문에 주 2~3회 한 달 정도 꾸준히 치료하면 충분히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설명하며, “무엇보다 부모는 아이가 어릴 때부터 올바른 발성습관을 가질 수 있도록 아이의 목소리 변화에 귀를 기울이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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