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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 봄철 건조한 날씨와 황사, 알레르기…성대는 괴롭다 [쿠키뉴스]
2014.04.14 / 지면보도
황사 및 봄철 알레르기는 성대결절, 성대폴립 등 음성질환 유발
[쿠키 건강] 일교차가 크지만 낮 기온이 20℃를 웃도는 봄철은 야외활동이 많아지는 시기다. 다양한 지역벌 축제는 물론, 소풍이나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도 많다. 그러나 무리한 야외활동은 성대 건강에 예기치 못한 악영향을 미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올해는 프로야구 개막과 더불어 아시안게임, 월드컵까지 응원이 필요한 이벤트들도 줄줄이 대기 중이라 성대의 피로도는 더욱 높아지기 쉽다. 환절기 날씨로 인한 목 감기나 황사나 꽃가루로 생긴 알레르기 등 성대 건강을 위협하는 요소들도 많다.
안철민 프라나이비인후과 원장은 “봄은 계절의 특성상 일교차가 크고, 대기가 건조해 성대가 작은 충격에도 쉽게 손상을 입어 성대결절, 성대폴립 등의 음성질환이 발생할 위험이 높다”며 “야외활동 전후로 성대 건강 관리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하며, 특히 갑작스런 목소리 변화를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일교차 크고, 대기 건조한 봄, 작은 자극에도 성대 손상 쉬워 주의
봄은 아침 저녁으로 일교차가 크고, 건조한 계절이다. 이러한 환경에서는 조금만 과도한 발성을 해도 성대결절과 같은 음성질환이 쉽게 생긴다. 성대결절의 가장 큰 원인은 성대를 혹사시키는 잘못된 발성습관이다. 자신의 음역대에 맞지 않는 과도한 발성을 지속적으로 하다 보면 성대점막에 염증성 반응이 일어나고, 이는 성대점막이 점점 두꺼워지는 성대결절로 이어지는 것이다.
거칠고 허스키한 쉰 목소리가 나는 것이 특징이고, 증상의 정도에 따라 통증이 생기기도 한다. 스포츠 응원처럼 주변 소음이 높은 곳에서의 과도한 발성은 성대결절을 더욱 악화시킨다.
봄에 더욱 기승을 부리는 황사도 문제다. 황사 속에 포함된 초미세먼지와 중금속, 납 등의 오염물질이 호흡기를 통해 기도 안쪽까지 들어가면 성대와 그 주변, 특히 후두에 염증을 일으킨다. 후두염이 생기면 후두의 점막이 붓고 헐면서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성대에 침투해 쉰 목소리를 내게 된다.
또한 후두에 가려움증이 느껴지고, 이물감, 기침 등을 하며 말을 하거나 음식을 삼킬 때 통증이 느껴진다. 이러한 후두염은 감기로 오인하는 경우가 많은데 봄철 후두염은 고열을 동반하지 않는다는 특징을 가진다.
봄철 꽃가루나 황사로 인한 알레르기 역시 성대를 손상시키는 원인이다. 알레르기로 인한 심한 기침과 재채기를 자주 하다 보면 성대혈종으로 인한 성대폴립과 같은 음성질환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성대혈종은 쉽게 말해 성대에 멍이 드는 것으로, 잦은 기침과 재채기로 인해 성대가 과도하게 부딪쳐 모세혈관이 터지면서 물혹(폴립)이 생기는 것이다. 평소와 달리 저음의 목소리가 나거나 쇠를 긁는 것처럼 거칠고 쉰 목소리가 나는 것이 특징이며, 갑작스럽게 고함을 치는 등 한 번의 과도한 발성으로도 생길 수 있다.
◇갑작스런 목소리 변화 2주 이상 지속, 병원서 검진 받아야
따라서 봄철 야외활동을 즐길 때는 성대 건강 관리에도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일단, 건조한 대기에 장시간 노출되었거나 스포츠 응원 등으로 성대의 피로도가 높아진 상태라면 충분한 휴식을 취해야 한다. 또한 야외활동 중간 중간 미지근한 물을 마셔 성대를 촉촉하게 유지시켜 주고, 황사가 심한 날에는 미세먼지 차단 효과가 있는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목소리 변화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갑작스레 나타나는 쉰 목소리나 허스키한 목소리는 성대 건강의 이상을 알리는 신호이기 때문이다. 만약 목소리 변화가 2주 이상 계속되고, 목 통증이나 이물감 등의 이상 증상이 계속된다면 이비인후과를 찾아 정확한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안철민 원장은 “봄철 야외활동으로 생긴 음성질환은 대부분 충분한 휴식을 취하거나 약물치료를 통해 단 기간 내에 개선이 가능하다”고 설명하며, “그러나 이를 방치해 음성질환이 만성화되면 3개월 이상의 음성언어치료가 불가피하기 때문에 평소 성대 건강에 신경을 쓰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송병기 기자 songbk@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