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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 '사당해', '싸(th)랑해'? 아닌 '사랑해'…어눌한 발음 해결책은? [쿠키뉴스]

2013.10.25 / 지면보도

[쿠키 건강] 최근 한 TV 메인 뉴스 앵커를 맡은 손석희 사장이 연일 화제다. 이는 손석희 사장의 트레이드 마크인 촌철살인 화법의 영향력을 반증하는 것이기도 하다. 무엇보다 그의 촌철살인 화법이 설득력을 가질 수 있었던 데는 냉철한 목소리와 정확한 발음이 큰 영향을 미쳤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처럼 메시지를 전달하고, 상대방을 설득하는데 있어 목소리와 발음은 매우 큰 역할을 한다.

발음은 정확한 메시지 전달에 있어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만약 좋은 목소리를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혀 짧은 소리를 내거나, th 번데기 발음을 한다면 어떠할까?

아무리 목소리가 좋아도 이러한 발음을 한다면 상대방에게 좋은 인상을 남기거나 신뢰를 얻기 어렵다. 흔히 어눌한 발음으로 바보 캐릭터를 표현하는 개그 프로그램처럼 부정확한 발음은 사람의 이미지마저 어눌하게 보이게 만들기 때문이다.

안철민 프라나이비인후과 원장은 “혀 짧은 소리를 내거나 th 번데기 발음을 내는 사람들의 대부분은 자신의 나쁜 발음을 선천적으로 타고난 것으로 착각하는 경우가 많다”며 “부정확한 발음은 잘못된 혀 사용 및 발성습관으로 인해 오랜 기간 축적되어 형성되는 것이므로 후천적인 훈련을 통해 충분히 개선 가능하다”고 조언햇다.

◇th 발음…잘못된 혀 근육 사용이 주 원인

그렇다면 어눌한 이미지를 만드는 발음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본의 아니게 과도한 귀여운 척…혀 짧은 발음=유난히 ‘ㄷ’, ‘ㄹ’ 발음이 되지 않아 본의 아니게 혀 짧은 소리를 내는 경우가 있다. 혀 짧은 소리의 원인 중 하나는 혀의 아랫면과 입의 바닥(구강저)를 연결하는 막인 설소대가 짧아 혀의 운동이 제한되는 설소대 단축증이다.

대부분 선천적으로 나타나며, 드물게는 수술이나 외상 등으로 생기기도 하는데, 보통 혀를 길게 내밀거나 자유롭게 움직일 수 없고, ㄷ, ㄹ 발음에 문제가 생겨 혀 짧은 소리를 내게 된다. 또한 혀를 잘못 사용하는 습관 역시 원인 중 하나다.

발음은 정확한 조음점을 찾아 혀를 움직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데 어릴 때 굳어진 잘못된 발음습관이 성인까지도 이어져 혀 짧은 소리를 내는 것이다.

▲‘ㅅ’ 발음은 무조건 th 번데기 발음으로…‘th 번데기 발음’=“절 동정하지 마쎄(th)요!!” 인기 예능프로그램에 출연 중인 연예인의 말이다. 이 연예인은 평소 ‘ㅅ’ 발음을 모두 ‘th’ 소리로 발음해 웃음을 유발하거나 다른 동료들로부터 놀림을 받는 경우가많다.

이처럼 ㅅ 발음을 할 때 th 발음을 내는 가장 큰 원인은 잘못된 혀 사용이다. ㅅ 발음을 할 때의 혀는 치아 뒤쪽에 위치하고, 공기를 앞으로 빼내면서 소리를 내야 하는데 이를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입을 옆으로 벌리고 혀를 치아 사이에 둔 상태로 소리를 내기 때문에 th 발음이 나는 것이다. 즉 어릴 때부터 길들여진 잘못된 발음습관이 성인이 되어서까지 이어진 것이다.

◇제대로 된 혀 사용이 정확한 발음의 핵심, 6개월 이상 꾸준한 음성언어치료로 개선

이처럼 어눌한 발음을 내는 가장 큰 원인은 잘못된 혀의 위치 및 발음습관이다. 그러나 발음 문제를 가진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의 발음이 선천적으로 타고 났다거나, 혀가 너무 짧아서, 혹은 길어서라는 핑계를 대는 경우가 많다. 특히 혀 짧은 소리를 내는 사람들은 설소대를 끊어주는 수술을 통해 혀의 길이를 늘리기만 하면 발음이 개선될 것이라 생각하기도 한다.

발음이 혀의 구조적인 문제의 영향을 받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보다 중요한 것은 혀를 어떻게 사용하느냐다. 혀는 일종의 근육 덩어리다. 즉 많은 근육들이 서로 다른 방향으로, 다양한 운동을 하는 근육의 집합체인 것이다. 따라서 혀의 움직임에 따라 다양한 발음이 가능해지고, 혀의 위치에 따라 발음의 정확도도 달라지는 만큼 잘못된 발음은 훈련을 통해 충분히 개선할 수 있다.

안철민 원장은 “발음 개선을 위해서는 먼저 구강구조의 원리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므로 반드시 이비인후과 전문의를 통한 진료가 선행되어야 한다”며 “이비인후과 전문의와 언어치료사의 협진을 통해 정확한 치료 목표를 세우고, 목표 음소를 바르게 구분해 정확한 조음점을 찾는 혀 끝 운동 등 음성언어치료를 6개월 이상 꾸준히 한다면 정확한 발음을 구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송병기 기자 songbk@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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