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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 제2의 관상 '목소리', 표정이나 성격과도 연관있다 [쿠키뉴스]

2013.10.15 / 지면보도

[쿠키 건강] 최근 영화 ‘관상’이 800만 관객을 돌파하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사람의 얼굴에는 세상 삼라만상이 다 들어있어 얼굴의 생김새만으로도 그 사람의 성격이나 살아온 인생을 다 알 수 있다고 하니, 관상학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그러나 사람을 파악하는 데는 비단 얼굴만이 전부가 아니다. 제 2의 관상, 목소리가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목소리는 사람의 인상, 이미지를 결정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와 관련된 연구를 진행한 많은 학자들은 음성학회지를 통해 목소리가 인상 형성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는 연구들을 발표하였고, 의사소통 분석업체 등 관련 업계 역시, 다양한 연구를 통해 말하는 사람의 목소리가 전달하려는 메시지보다 최대 2배까지 중요할 수 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안철민 프라나이비인후과 원장은 “목소리는 선천적으로 생겨나는 것이 아닌 성대의 물리적인 움직임, 즉 발성습관이 오랜 기간 축적되어 형성되는 것”이라며, “이러한 발성습관은 표정과 자세, 성격 등과도 상관관계가 있기 때문에 잘못된 발성습관을 가진 사람이라면 훈련을 통해 후천적으로 좋은 목소리를 만들 수 있다”고 조언했다.

◇나쁜 표정으로 인한 잘못된 근육 사용…발성에 영향, 음성장애 유발

그렇다면 목소리는 표정, 성격 등과 어떠한 상관관계가 있을까?

목소리와 표정, 성격 등의 상관관계는 이미 오래 전부터 여러 연구들을 통해 증명되어 왔다. 표정은 발성습관에도 영향을 미친다. 목소리를 낼 때의 곧고 바른 자세는 좋은 목소리를 만드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캐나다 이비인후과 전문의인 머레이 D. 모리슨 외 여러 이비인후과 학자들의 논문 모음집인 ‘음성장애 관리법’에 따르면 정서적 요인으로 인해 음성장애가 있는 환자들 중에는 정서적인 문제가 해결 되어도 음성장애가 개선되지 않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 이는 정서적인 문제가 있을 때부터 굳어진 표정들이 원인으로, 잘못된 근육의 사용이 발성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음성기관의 형태 자체가 변형이 되지 않는 이상, 음성장애 환자는 발성 근육의 영향을 받는데 발성습관이 달라지지 않으면 음성장애도 개선되지 않는 것이다. 예를 들어, 만성적으로 긴장 상태의 불안한 표정을 짓거나, 울음이나 화를 참는 표정 등은 음성장애 환자들에게 흔하다.

오랜 기간 감정을 제대로 표정을 통해 표현하지 못하면 근육을 잘못 사용하거나 항상 긴장 상태로 유지되면서 전체적인 자세 역시 이상해지며, 이는 결국 발성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목소리에 따라 말하는 사람 성격 판단하는 경우도 많다

표정뿐 아니라, 성격 역시 목소리와 깊은 관계가 있다. 하버드 대학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청중의 80% 이상은 말하는 사람의 목소리만 듣고도 신체적, 성격적 특성을 규정 짓는다고 한다.

예를 들어, 목소리가 크고 우렁찬 사람은 적극적이고, 외향적인 성격인 사람일 것이라 판단하고, 반대로 목소리가 작고 기어들어가는 사람은 내성적이고, 소극적인, 자신감 없는 사람으로 판단하게 된다.

또 저음의 굵은 목소리는 신중하고 침착한 사람이라 판단하게 되고, 허스키하고 바람이 새는 듯 쇳소리를 내는 사람은 쾌활하고 명랑한 인상을 주며, 목소리 톤이 높고 말이 빠른 사람은 성격이 급할 것이라 생각하게 된다.

안철민 원장은 “목소리와 성격의 상관관계에 대해서는 아직 정확한 분석이 나와 있지는 않지만 실제로 성격이 급한 사람이 목소리 톤도 높고, 말도 빠른 것처럼 상관관계가 존재한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음성치료로 좋은 목소리 만들 수 있어

이처럼 목소리는 표정, 성격 등과도 관계가 있는 만큼 누구에게나 호감, 신뢰를 줄 수 있는 좋은 목소리는 큰 장점이 될 수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좋은 목소리는 타고 나는 것이 아닌, 후천적으로 만들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조금만 노력하면 누구나 좋은 목소리를 가질 수 있다.

좋은 목소리를 만드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음성치료다. 음성치료는 이비인후과 전문의를 통한 발성기관 검사 등을 통해 문제점을 파악한 후, 언어치료사를 통해 제대로 된 발성을 훈련하는 치료다. 호흡, 발성, 공명, 발음 등을 기초부터 훈련하며, 보통 1회 치료 시, 30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되고, 주 1~3회씩 최소 6개월 이상 꾸준히 치료를 해야 효과를 볼 수 있다.

안철민 원장은 “음성치료는 반드시 이비인후과 전문의와 언어치료사의 협진을 바탕으로 해야 보다 효율적, 체계적인 치료가 가능하다”며 “음성치료는 가장 좋은 소리를 낼 수 있는 표정, 자세 등 기본적인 것부터 시작해 호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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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 순으로 전반적인 훈련이 가능하기 때문에 잘못된 발성습관을 개선하는데 효과적”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송병기 기자 songbk@kukimedia.co.kr

*도움말=안철민 원장(프라나이비인후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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