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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 당신의 목소리 건강은? '음성혹사증후군' 주의 [쿠키뉴스]

2013.09.11 / 지면보도

[쿠키 건강] 웰빙시대, 건강은 누구에게나 항상 주요한 관심사 중 하나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목소리 건강에는 관심을 두지 않는 경우가 많다. 전문가들은 목소리는 성대의 건강상태를 알려주는 바로미터나 다름 없는 만큼 자신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한다. 특히 자신도 모르게 성대를 혹사시키는 잘못된 발성습관을 가진 사람이라면 ‘음성혹사증후군’에 노출될 위험이 높아 주의가 필요하다.

◇과도한 고음 등 무리한 발성습관, 음성혹사증후군 위험 높여 주의

음성혹사증후군이란 기질적으로 타고난 요인이 원인으로 작용하는 것이 아니다. 말을 많이 하거나, 고함을 지르는 등 잘못된 발성습관으로 인해 생기는 포괄적 개념의 음성질환군을 의미한다. 흔히 교사나 상담원, 영업사원, 가수 등 전문적으로 음성을 사용하는 직업군에 많이 나타나지만 최근에는 일반인들에게도 흔히 나타나는 경향을 보인다.

안철민 프라나이비인후과 원장은 “음성혹사증후군은 의외로 일반인들에게도 많이 나타나지만 이를 병으로 인식해 적극적으로 치료를 받으려는 노력은 부족한 편”이라며 “음성혹사증후군은 조기에 치료를 받지 않으면 증세가 더욱 심해질 수 있고, 심한 경우, 다른 중증도의 음성질환으로도 발전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음성혹사증후군은 일반적으로 자신의 성대 구조에 맞지 않은 과도한 발성이 성대에 지속적으로 충격을 가하면서 나타난다. 또한 잦은 헛기침, 무리하게 고함을 지르는 등의 나쁜 습관과 음주나 흡연 등 목소리 건강을 해치는 습관이 더해지면 증세는 더욱 심해진다.

◇내 목소리는 건강할까? ‘음성혹사증후군’ 체크리스트

=이 중 체크사항이 하나 이상 있다면 음성혹사증후군을 의심해 봐야 한다.

1. 말을 조금만 많이 해도 금방 목이 잠긴다.

2. 말을 할 때에 목에 통증이 느껴진다.

3. 목소리의 음역대가 갑작스레 좁아진 걸 느낀다.

4. 쉰 목소리가 나온다.

5. 목에 이물감이 느껴진다.

6. 대화 도중 목소리가 자주 갈라진다.

7. 목소리가 저음으로 변했다.

8. 바람이 새는 듯한 소리가 난다.

9. 습관적으로 헛기침을 하게 된다.

10. 아침과 저녁 목소리 차이가 많이 난다.

대표적인 음성혹사증후군에는 성대결절, 성대폴립, 근긴장성발성장애, 라인케 부종 등이 있다.

▲성대결절=성대결절은 대표적인 음성혹사증후군 중 하나다. 성대결절은 대부분 가수들에게 많이 나타난다고 알고 있지만 사춘기 이전의 남학생이나 성인 여성 등 일반인들에게도 많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성대결절의 가장 큰 원인은 성대를 혹사시키는 잘못된 발성습관이다. 자신의 성대에 맞지 않는 발성으로 지속적으로 소리를 내면 성대점막에 염증성 반응이 일어나고, 성대점막이 두꺼워지면서 성대결절이 생기는 것이다. 목소리가 거칠어지고, 갈라지는 증상이 나타나며, 후두경으로 관찰했을 때 강한 성대 접촉 현상을 보이는 특징이 있다.

▲성대폴립=성대폴립은 성대에 생기는 일종의 양성용종이다. 갑자기 심하게 음성을 혹사하거나 크게 소리를 내야 하는 환경에 오래 노출되었을 때 성대의 미세 혈관이 터지면서 성대에 물혹이 생기는 것이다. 주로 갑작스런 음성변화가 생기거나 평소와 달리 저음의 목소리가 나오고, 거칠고 쉰 소리가 나오는 것이 특징이다. 습관적으로 헛기침을 하는 경우가 많고 흡연이나 역류성식도염이 증상을 더욱 악화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성대폴립은 한 번만 소리를 잘못 질러도 생길 수 있는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

▲근긴장성발성장애=근간장성발성장애는 구조적 또는 신경학적인 병리 소견 없이 성대근육의 조절 장애로 인해 목소리를 낼 때마다 성대근육이 과도하게 긴장돼 떨리는 등의 목소리를 내는 것을 말한다. 근긴장성발성장애의 가장 큰 원인은 잘못된 발성습관이다. 대부분 발성 자세가 나쁘거나, 턱을 앞으로 내민 상태에서 말을 하고, 턱, 머리, 목, 어깨가 긴장되고 경직되어 있는 모습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이로 인해 목소리의 음역대가 좁고, 바람이 새는 소리를 내거나 목의 통증, 이물감 등 다양한 증상을 호소하는 특징을 보인다.

▲라인케 부종=라인케 부종은 쉽게 말해 성대의 무리한 사용으로 인해 성대 점막이 붓고 물이 고이는 것을 의미한다. 주로 강하게 발성하는 습관을 가졌거나, 이와 함께 음주와 흡연을 함께 할 경우, 라인케 부종이 나타나기 쉽다. 라인케 부종은 만성 후두염의 가장 흔하고, 특별한 양상으로 나타난다. 대개 성대 양측에 비대칭으로 생기며 술, 담배, 역류성 후두염, 갑상성기능저하증 등에 음성혹사가 더해졌을 때 생긴다. 또한 코와 코 위 뼛속의 공간인 부비동의 만성 염증도 큰 요인이 되며, 호르몬 변화를 자주 겪는 여자에게서 더 흔하게 나타나는 특징을 보인다.

◇6개월 이상 꾸준한 음성언어치료로 개선, 경우에 따라 수술치료 병행

이러한 음성혹사증후군은 대부분 약물치료, 수술, 음성언어치료를 통해 개선이 가능하다. 먼저, 검사는 후두내시경을 이용해 성대의 상태, 구강구조, 비강구조 등을 살펴 증상을 파악하고, 경우에 따라 보다 정밀한 진단이 필요한 경우, 컴퓨터를 이용한 음성분석을 진행한다.

치료는 보통 약물주사나 후두미세성형수술 등의 방법을 이용한다. 그러나 최근에는 수술 치료 없이도 음성언어치료만으로도 충분한 효과를 볼 수 있다. 음성언어치료는 이비인후과 전문의를 통한 발성기관 검사 등을 통해 문제점을 파악한 후, 언어치료사를 통해 제대로 된 발성을 훈련하는 치료다.

보통 1회 치료 시, 30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되며, 주 1~3회씩 최소 6개월 이상 꾸준히 치료를 해야 효과를 볼 수 있다. 또한 무엇보다 이비인후과 전문의와 언어치료사의 협진을 바탕으로 한 음성치료를 해야 효율적, 체계적인 치료가 가능하다.

안철민 원장은 “음성언어치료는 치료 기간이 긴 편이지만 잘못된 발성습관을 개선하는데 있어 가장 효과적인 치료방법”이라며 “수술 치료를 하는 경우라도 음성언어치료를 병행해야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만큼 치료를 위해서는 환자의 인내심과 적극적인 자세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송병기 기자 songbk@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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