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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 및 칼럼

[언론] 자신도 모르는 '성인 말더듬' 증상와 치료는 [스포츠한국]

2013.07.23

 

이제 막 말을 배우는 아이들 중에는 간혹 말을 더듬는 아이들이 있다. 이는 말을 배우는 과정에서 자연스레 나타나는 증상 중 하나로 성장하면서 자연스레 개선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만약 다 큰 성인이 되어서도 말을 더듬는다면 어떠할까.

 

말더듬 환자는 전체 인구의 약 1%로 여성에 비해 남성 환자가 4배 가량 많다. 또한 어릴 때 말을 더듬었던 사람 중 약 37%는 성인이 되어서도 말더듬 증상이 계속된다. 특히 성인 말더듬 환자들의 대다수는 본인의 말더듬을 인지하지 못해 ‘수용 말더듬(acceptable stutter)’ 또는 남들은 모르지만 본인만 알아 답답해하는 ‘내면 말더듬(internalized stutter)’ 등의 숨겨진 말더듬 증상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이에 음성치료 전문 프라나이비인후과 안철민 원장은 “성인 말더듬 환자의 대부분은 말더듬을 단순히 잘못된 언어습관으로 생각해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경우가 많지만 말더듬은 습관이 아닌 질환”이라고 설명하며, “성인 말더듬 환자는 사회생활에 대한 자신감 상실 등의 심한 스트레스를 호소하는 만큼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증상에 따라 수용 말더듬, 내면 말더듬 나타나

말더듬은 말을 할 때 시기와 리듬이 부적절한 패턴으로 나타나는 일종의 유창성 장애로, 첫 말을 반복하거나 말이 막혀서 다음 말로 진행이 안 되는 경우, 한 음을 길게 끌어서 다음 음으로 연결하는데 어려움을 겪는 것을 말한다. 보통 말을 시작하는 2~4세에 많이 나타나고, 성인이 되면서 자연 치유가 되는 경우가 많지만 이 중 37% 정도는 성인이 되어서도 말더듬 증상이 계속된다고 한다. 특히 본인은 인지하지 못하지만 숨어 있는 ‘히든(hidden) 말더듬’ 증상을 가진 경우도 많다.

먼저, 평소에는 감춰져 있다가 특정상황에서 발현되어 순간적으로 증폭되는 ‘수용 말더듬(acceptable stutter)’이 있다. 수용 말더듬 환자는 말이 한 번에 나오지 않고, 시작 부분에서 끊겨 나오거나 같은 말을 반복하는 등 자연스럽게 조금씩 말을 더듬지만 본인이 크게 불편함을 느끼진 않는다. 그러나 이러한 경우, 일상적인 대화를 할 때는 괜찮지만 업무적인 미팅이나 발표 등의 특정상황에서 순간적으로 말더듬이 심해지는 경향이 있다.

 

본인만 몰래 알고 있는 ‘내면 말더듬(internalized stutter)’도 있다. 대화를 나눌 때 본인만 순간적으로 말이 막혀 하고 싶은 말을 못할 때가 많아지면 의심해 볼 수 있다. 내면 말더듬의 가장 큰 특징은 말이 막히는 증상을 환자 본인만 알고, 대화를 나누는 상대방은 잘 모른다는 것이다. 특별히 잘 더듬는 단어를 스스로 조절하고, 막히는 말은 회피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환자 본인은 매우 답답함을 느끼고, 하고 싶은 말을 하지 못해 스트레스가 심하다.

이러한 말더듬이 생기는 이유는 다양하다. 말을 배우는 시기에 정상적인 말더듬 증상을 잘못된 것이라 지적을 받거나 혼나는 등의 외부적인 충격으로 인해 생긴 말하는 것에 대한 공포, 불안감이 원인일 수도 있으며, 말을 할 때 턱 밑 근육을 긴장시켜 혀에 경직을 초래하는 조음이 문제일 수도 있다.

▲6개월 이상 음성언어재활치료 통해 개선

이처럼 말더듬은 원인 및 증상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를 잘못된 언어습관으로 치부해 치료에 소극적인 태도를 취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말더듬이 지속되면 심리적인 부담감 및 불안감으로 인한 스트레스로 사회생활에 지장을 겪을 수도 있는 만큼 적극적인 치료를 받아야 한다.

안철민 원장은 “성인 말더듬 환자의 60% 정도는 연축성 발성질환이나 근긴장성 발성질환 등 기능적인 음성질환을 함께 가지고 있는 경우도 많다”고 설명하며, “말더듬을 단순히 심리적인 문제로 볼 것이 아니라 이비인후과적인 질환 차원에서 접근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따라서 말더듬이 조음이나 발성기관 등에 의해 증상에 변화가 있고 영향을 받는다면 음성기관의 구조적인 기능적인 부분을 같이 검사한 후, 유창성검사, 조음검사, 발성검사를 통해 정확한 진단과 상태를 파악하여 가장 적합한 치료법을 선택할 수 있다. 그 중 음성언어치료는 말더듬 개선에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이다.

음성언어치료는 다양한 방식으로 이루어지는데 기본적인 순서는 ‘호흡→발성시작→읽기→독백→대화’다. 증상에 따라 조금 더듬긴 하지만 자연스럽게 말할 수 있도록 훈련을 하거나, 더듬더듬 하는 말을 천천히 부드럽게 이어갈 수 있도록 유도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무엇보다 음성언어치료는 이비인후과 전문의와 언어치료사의 협진을 통해 받아야 한다. 이는 이비인후과적인 원리가 제대로 갖춰진 치료체계를 적용해야 보다 효율적인 치료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또한 치료는 6개월 이상 꾸준히 시간을 들여야 효과를 볼 수 있으며, 환자는 치료에 대한 적극적인 자세를 갖는 것이 중요하다.

도움말=프라나이비인후과 안철민 원장

▦TIP. 나는 괜찮을까? ‘히든 말더듬’ 체크리스트

1. 말을 하는 것에 대한 부담이나 불안감이 있다.

2. 말을 하려고 하면 혀가 마비되는 느낌이 든다.

3. 말을 할 때 목구멍이 답답하고, 당기며, 턱이 당겨지는 느낌이 든다.

4. 일상적인 대화를 할 땐 문제가 없지만 발표를 하거나, 업무 미팅을 할 때, 프리젠테이션 등의 특정상황이 닥치면 말이 막히거나, 더듬게 된다.

5. 평소 대화를 나누다 순간적으로 말이 막히거나 두번 세번 같은 음절을 말하는 경우가 많다.

6. 말을 할 때 순간적으로 말문이 막혀 하고 싶은 말을 잘 못하는 경우가 다반사다.

7. 평소 말을 할 때 목소리가 떨리는 연축성 발성장애 또는 근긴장성 장애를 겪은 적이 있다.

8. 말을 하다가 음,, 어,,, 하는 말을 습관적으로 자주 하는 경우가 있다.

* 위의 현상이 자주 나타난다면 이비인후과 방문을 통해 발성-말더듬 검사 등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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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더듬증상과 치료법에 관한 지면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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