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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 및 칼럼

[언론] 목소리 이상, 수술 해야 하나 [아크로팬]

2012.01.03 / 지면보도

우후죽순 생겨나는 오디션 프로그램을 보면 빠지지 않는 에피소드가 있다. 무리한 일정과 갑작스럽게 늘어난 연습량 때문에 목에 무리가 와서 참가자가 고통을 호소하거나 병원을 찾는 것. 오디션 프로그램에서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목 상태가 갑자기 악화되어 활동 중지를 선언하는 연예인의 사례 또한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이런 경우 막연히 빠른 효과를 기대하고 수술을 받게 되면 생업을 접고 장기간 휴식을 취하는 상황이 오기 때문에 자신의 직업적인 처지와 질환의 정도를 함께 고려해 치료 방법을 택해야 한다. 특히 대중가수처럼 활동할 수 있는 기간이 길지 않은 연예인은 단 몇 개월의 휴식으로도 그 동안 쌓아 올린 명성이 무너질 수 있기 때문에 더욱 신중해야 한다. 꼭 연예인이 아니더라도 교사나 노래강사, 목사, 영업사원 등 목소리를 많이 사용하는 직업군도 이에 해당된다.

프라나이비인후과 안철민 원장은 “음성질환이 생겼을 때 필요한 경우 수술을 하는 것이 좋지만 수술은 당분간 음성 사용을 자제해야 하기 때문에 본인의 상황에 따라 수술을 해야 할지, 음성훈련으로 치료를 해야 할 지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 라며, “실제로 대부분의 음성질환은 수술을 하지 않고도 충분히 치료가 가능한 경우가 많고 수술을 하더라도 어느 정도 음성훈련 기간이 있어야 하므로 단순히 빠른 효과를 기대하고 수술을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무리한 일정으로 인한 피로 누적과 음성혹사, 잘못된 발성 습관 등은 음성질환의 주된 원인이다. 이러한 경우 음성 사용을 자제하고 휴식을 취해야 할 때도 있지만 무조건 말을 하지 않는 것이 치료에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니다. 일시적인 성대 점막의 부종은 쉬는 동안 가라앉지만 말을 안 하는 동안 성대근육은 퇴화되고 위축되어서 다시 말을 할 때 위축된 성대 근육에 더 많은 힘이 들어가 결국 성대 질환은 더 악화 될 수도 있다.


특히 직업적으로 목소리를 사용하는 경우에는 성대와 호흡 근육을 강화해주는 발성 훈련을 지속적으로 받고 자신에게 맞는 올바른 발성을 내도록 훈련을 해야 한다. 만약 이런 훈련이 되어 있지 않으면 수술이나 약물로 치료를 받는다고 해도 음성질환이 다시 재발할 수 있다.

음성전문 병원에서는 수술 없이, 혹은 수술 뒤에 실시하는 발성훈련 등의 음성치료를 통해 목소리 질환을 치료하는데 이런 프로그램은 음성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 특히 당장 수술이 부담스러운 목소리 전문 사용 직업을 가진 환자들에게 공백기 없이, 활동을 병행하면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한다.

반드시 수술이 필요한 상황이라면 수술 뒤 성대에 무리를 주지 않으며 되도록 빨리 회복이 될 수 있도록 환자에 맞는 음성훈련, 발성훈련, 언어훈련 등을 병행한다. 또한 보톡스 등의 약물을 주입해 치료하는 때도 있는데 어떠한 경우든 환자 본인의 노력이 치료 효과를 높인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이다.

목소리를 이용하는 직업을 가진 사람이 아니라면 음성 사용에 불편함을 느껴도 질환이라고 인식을 하지 않고 치료를 미루게 된다. 경증의 성대결절과 같은 목소리 질환은 짧은 시간에도 치료가 가능하기 때문에 이상이 있을 때 바로 치료를 받아야 한다. 병적인 문제가 없고 정도가 경미하다면 간단한 발성연습으로도 교정이 가능하다.

그러나 수개월 이상 성대폴립, 성대낭종 등의 원인으로 음성변화가 지속되어 더 이상 노래가 어렵거나 말하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다면 한동안 음성휴식을 해서 성대의 부종을 안정시키고 수술을 하는 것이 치료 기간을 단축시킬 수 있다. 특히 오랜 기간 방치한 성대낭종으로 인해 음성변화가 심해졌다면 수술을 해서 낭종을 제거하는 것이 좋다.

만약 1개월 이상 음성사용을 자제하는 것이 가능하거나, 특히 노래를 하는 경우 약간의 음색변화(목소리가 오히려 맑아지거나 노래하는 느낌의 변화)가 와도 참을 수 있고 최소 6개월 정도 노래를 쉴 수 있는 상황이라면 수술이 빠르고 효과적인 치료 방법이 될 수 있다.

목소리는 평상시 관리가 중요하다. 헛기침을 자제하고 너무 낮은 음성으로 말하지 않아야 한다. 평소 건조하고 먼지가 많은 환경을 피하고 물을 천천히 자주 마셔주며 담배와 커피, 콜라 등은 자제하는 것이 좋다. 숨이 가쁜 상태에서 말하거나 화를 내면서 목소리를 높이는 것도 성대 근육을 과도하게 긴장시키고 손상시킬 수 있으므로 가급적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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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원 안철민원장님은 대부분의 음성질환은 수술을 하지 않고도 충분히 치료가 가능한 경우가 많고 수술을 하더라도 어느 정도 음성훈련 기간이 있어야 하므로 단순히 빠른 효과를 기대하고 수술을 해서는 안된고 강조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