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 및 칼럼
[언론] 말더듬이, 습관보다 질환 의심해야
2009.04.13 / 지면보도

흔히 습관으로 생각하기 쉬운 말더듬이가 질환 원인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본원의 말더듬이로 내원한 사례를 조사한 결과, 구조적인 음성질환을 동반하는 경우가 약 60% 이상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흔히, 주원인 습관성으로 알려졌던 말더듬이에 대한 일반적 상식을 뒤엎었다. 실제 84명을 조사한 결과, 연축성발성질환 33(26.1%), 근긴장성발성질환 27(21.4%), 성대부종 9(7.2%) 등의 순으로 음성질환을 동반하고 있었다.
질환을 의심하지 않고 습관으로 본다면 말더듬이를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 특히, 연축성발성질환, 근긴장성발성질환 등은 말더듬이와 혼동이 될 수 있는 음성질환으로 개선이 따르지 않을 경우, 말더듬이뿐 아니라 목소리와 발음 이상까지도 일으킬 수 있다.
말더듬이는 말소리를 내는 근육의 부조화 현상으로 기인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때문에 음성질환을 동반한 말더듬이는 조기 발견 및 치료가 따를 경우, 회복 속도가 2~3배 가량 높을 수 있다. 특히, 음성질환을 수반한 말더듬이의 경우 음성질환을 치료 후 교정에 들어 갔을 때, 2배 이상 높은 회복률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나 조기발견, 치료에 대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말더듬이 또한 증상 별로 크게 4가지 증상으로 구분될 수 있다. 네 가지 증상은 1. 말 막힘 현상이 나타나는 경우 2. 말 주저 현상이 나타나는 경우, 3. 말 반복 현상이 나타나는 경우 4. 부수적인 행동이 나타나는 경우를 들 수 있다. 말 막힘 현상과 말 반복 증상이 나타날 때 가장 현저하게 말더듬이를 인식하게 된다.
보통 각 증상이 개별적 일어나는 것보다는 2~3개 증상이 함께 오는 경우가 많다. 이는 특히, 말하는 것 자체가 호흡, 발성, 발음 등에 대한 전체적인 유기적인 작용에서 나타나기 때문이다.
음성질환이 말더듬이를 더욱 악화 시키는 것은, 말소리가 시작되는 성대에서 과도한 긴장성 발성이 나타나게 되면, 이것은 혀와 구강구조물에도 2차적인 긴장을 초래하게 되어서 말소리가 시작되거나, 말하는 중간에 말하는 것에 영향을 주게 된다.
음성질환을 고려하지 않고 시행하는 말더듬이 치료는 말의 근본 에너지가 되는 호흡과 성대 움직임을 나쁜 채로 방치한 채 하는 것으로, 이것은 건물의 기초가 부실한데 외부 공사를 하는 것과 같은 의미가 된다.
말소리는 성대에서 만들어진 목소리가 구강을 통해 나오면서 발음되는 구조물의 움직임을 통해서 입 밖으로 전달되어 나오게 된다. 이 때 소리를 만들어내는 근원인 성대에서 긴장을 유발하는 음성질환이 있을 경우, 발음과 발성에 관여하는 근육의 부조화가 더욱 심해지게 되는 것이다.
말더듬이란 말하려는 의식과 이것을 움직임으로 나타내려는 근육의 움직임 사이의 부조화로 나타나는 것으로, 음성질환은 말소리를 만들어내는 시작부터 이러한 근육의 부조화를 더욱 심화시켜 말더듬이를 더욱 심하게 만든다.
스스로 말더듬이를 피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복식호흡을 통한 부드러운 호흡을 이용하여 발성을 하되, 가급적 천천히, 마치 입 앞에 있는 휴지를 부는 느낌으로 말을 하려고 노력하면 갑자기 막히는 말더듬이나 주저하게 되는 동작, 그리고 불필요한 탈출행동 등을 피할 수 있다.
하지만 개선되지 않을 경우, 음성전문치료기관을 이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최근 말더듬이를 의학적으로 진단할 수 있는 전문 분야 연구가 활발하기 때문에, 조기 발견 치료할 경우 회복률을 높일 수 있다.
프라나이비인후과 클린음성센터 안철민 원장
출처 : 투데이코리아(http://www.todaykore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