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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 및 칼럼

[언론] 성악가와 대중음악 가수와의 목소리 차이 [투데이코리아]

2008.10.23 / 지면보도


파바로티라는 걸출한 성악가가 있었다. 그의 목소리는 음악을 모르는 사람이 들어도 아름답다는 표현이 나올 정도로 황홀하였다. “사랑의 묘약” 중 “남몰래 흘리는 눈물”을 부르는 그의 모습은 영영 잊혀지지 않을 정도로 감미로웠다. 어떻게 그런 목소리의 노래를 부를 수 있을까? 감탄의 연발이다.
필자가 좋아하는 대중 가수 중에는 나훈아라는 가수가 있다. 그의 목소리는 감칠맛이 나면서, 꺾는 소리가 일품이다. 이 가수 역시 노래 잘 하는 가수, 목소리 좋은 가수로 유명하다. 그러나 그들의 목소리에는 정확한 설명은 어렵지만 어떤 차이가 있다. 누구나 쉽게 느끼기는 하지만 그것이 무엇이라고 딱 말하기 어려운 차이가 있다.

이런 유명한 성악가와 대중 가수의 목소리의 차이는 무엇일까? 사람마다 달리 들리는 목소리 차이는 무엇일까?

성악가의 목소리가 대중 가수와 다르게 들리는 이유를 음성학적인 측면에서 따져보자.

목소리가 만들어지기 위해서는 성대가 접촉하여야 한다. 이 때 성대가 접촉하는 면의 차이로 인해 목소리의 차이를 나타내게 된다. 성악가는 대중 가수에 비해서 성대 접촉 부위가 넓고 접촉 정도가 강하기 때문에 더 많은 배음을 형성하게 된다. 배음이 많이 형성될수록 목소리는 맑고 풍부한 소리의 느낌을 지니게 된다. 같은 남자의 목소리라도 풍부한 목소리를 갖는 사람이 배음이 많다고 할 수 있다. 성악가 사이에서는 저음을 내는 베이스나 바리톤 가수가 고음을 내는 테너, 소프라노 가수보다 성대 접촉이 넓고 강해서 풍부한 목소리를 내게 되는 것이다.

성악가의 목소리가 대중 가수와 다른 두 번째 이유는 울림에 있다. 흔히 두성을 쓴다고 하는데, 이것은 성대에서 만든 소리를 더욱 울리고 증폭되게 만들어서 더 강하고 명료한 소리를 내게 한다. 이것으로 인해 성악가는 마이크를 사용하지 않고도 객석의 멀리 있는 곳까지 목소리를 전달시킬 수 있는 것이다. 대중 가수는 마이크를 주로 사용해서 노래를 하기 때문에 이런 강한 울림을 만들 이유가 없다. 여기에서 목소리의 차이가 발생하게 된다.

세 번째 이유는 목소리의 기본이 되는 호흡 조절 기능의 차이로 인해 나타난다. 노래를 하기 위해서는 횡경막호흡, 일명 복식호흡을 통하여 보다 많은 양의 호흡을 사용하여야 한다. 이것은 성악가와 대중 가수가 다를 것이 없다. 그러나 호흡 조절 기능, 즉 성대를 떨리게 하는 강한 힘과 공명강을 울리게 하는 강한 힘을 가진 호흡을 사용하면서, 아름다운 목소리를 만들어 내는 호흡 조절 기능에 있어서는 차이가 날 수 밖에 없다. 특히 성악가는 대중가수에 비교해서 성대의 접촉이 넓고 강하며, 울림을 크게 만든다고 하였다. 이런 것은 결국 더욱 강한 호흡이 필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네 번째 이유는 이러한 여러 가지 방법을 습득하기 위한 훈련의 기간이 다르다는 것이다. 물론 대중음악을 하는 분들도 오랜 기간을 피나는 연습을 하지만, 성악가들처럼 오랜 기간 십수년, 수십년을 지속적으로 호흡과 발성을 위해서 고민과 고민을 하면서 매 순간을 보내지는 못할 것이다. 이것이 바로 가장 큰 이유가 될 것이다.

요즘 어린 청소년들이 가수를 하겠다고 하는 것이 유행인 것 같다. 또 뮤지컬이 유행이다 보니 뮤지컬을 꿈꾸는 가수가 많이 늘어나고 있다. 물론 과거처럼 성악을 하겠다고 연습하는 친구들도 많다. 하지만 성급한 꿈을 꾸는 것보다 발성과 성대 원리를 파악해 각자에게 맞는 노래 훈련을 하는 것이 먼저 필요할 것이다.

프라나이비인후과 클린음선센터 안철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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