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자리 뒤에는 노래방 시설이 있는 곳을 찾는 경우가 많다. 술 마신 후 노래를 부르면 술이 금방 깬다. 노래를 부르면 호흡대사가 빨라져 술 성분이 빨리 몸 밖으로 배출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무리하게 목청을 높여 '고래고래'고함을 지르며 노래를 부르다 보면 목이 쉬거나 성대에 이상이 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전문의들은 지적한다.

더구나 알코올 섭취 후 고성을 지르게 되면 코골이를 앓게 될 수도 있다고 한다. 이는 알코올이 위산을 역류시켜 역류성 후두염을 초래하며 이것이 후두를 자극해 수면무호흡과 코골이를 악화시키게 된다.


ADVERTISEMENT

노래를 부른 후 목소리 변화가 생기는 것은 기름기 많은 식사와 음식,음주,흡연,노래방 환경이 큰 역할을 한다. 음주는 성대 혈관을 확장시켜 성대를 붓게 만든다. 또 성대를 마르게 만들어서 목소리 변화를 쉽게 오게 한다. 더구나 취중에는 감정 상태를 조절하지 못해 더 큰 소리를 내거나 말을 하게 된다.

과음 후 위속을 비워내느라고 구토를 하는 경우가 있다. 이는 위산을 역류하게 만들어서 성대를 더 붓고 상처를 내게 만드는 역할을 한다. 기름기 많은 음식과 과식은 위산을 거꾸로 올라오게 만들어 성대를 자극하게 된다.

음주와 흡연을 함께 하면 성대는 더욱 나빠지게 된다. 흡연은 간접흡연이라도 성대를 건조하게 만들고 성대에 직접 담배의 열을 가하면서 니코틴이 자극해 성대 부종과 성대질환을 만들어 목소리 변화를 초래하게 된다. 밀폐된 노래방의 나쁜 공기는 성대를 더욱 자극하고 시끄러운 음악은 자신도 모르게 목청을 높이게 한다.

 

ADVERTISEMENT

능력 이상으로 소리를 내다보면 성대가 고장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성대 고장은 대개 성대부종으로 나타나지만 일상에서 쉰 목소리를 안정시키지 못하고 계속 사용하다보면 성대 점막 주변에 물혹이 생기는 성대폴립과 성대에 굳은 살이 생기는 성대결절이 올 수도 있다.

연말 등 모임 후유증으로 생긴 목소리 질환은 대부분 심하게 떠드는 등 목을 과도하게 사용해 생긴 것이므로 성대결절이나 성대폴립이 생겼더라도 음성훈련,발성훈련 등으로 적절하게 관리하면 수술없이 원래 상태로 복귀할 수 있고 이를 계기로 더 강한 성대를 만들고 노래를 잘 부를 수 있다고 한다.

안철민 프라나이비인후과 원장은 "만일 쉰목소리가 1~2주 지나도 회복되지 않을 때는 정밀검사를 받아보는 게 좋다"며 "역류성 후두염으로 인해 생기는 성대결절 등은 레이저 치료 등으로 80~90% 정도 완치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ADVERTISEMENT

김후진 기자 jin@hankyung.com

[ 목소리 보호법 ]

1. 하루 2ℓ 정도로 물을 많이 섭취한다.
2. 노래할 때 너무 큰 소리를 내지 말고 한쪽 귀를 막고 자신의 목소리 크기를 가늠해서 부른다.
3. 과음하지 않도록 한다.
4. 흡연을 피하고 간접흡연시 자주 나와 환기를 한다.
5. 모임 다음 날은 수분 섭취를 3ℓ 이상하고 가급적 대화를 줄여 성대를 안정시킨다.
6. 감기 비염 등이 있을 땐 빨리 치료한다.
7. 모임에서 말할 때는 가급적 상대방을 보면서 말하고 가까이 있는 사람에게 큰 목소리를 쓰지 않는다.
8. 평상시 발성 훈련을 해두면 목소리 변화를 예방할 수 있다.

 

[원본기사 보러가기 →]